일상 이야기 (317)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버권_사진 이야기]열린 마음_20230912 늘 닫혀 있는 것이 열리는 순간, 그 안을 깊게 들여다보게 된다. 마음이 그렇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0792524 [오버권_사진 이야기]집안을 엿보는 잎줄기 하나_20230713 골목 화단 잎줄기 하나가 엉금엉금 기어올라 집안을 엿본다. 매일 보는 골목 풍경에 질려버린 것일까 내리쬐는 여름 햇살이 지겨워진 탓일까 작은 아이가 창가에 손을 올리고 빼꼼히 눈을 올려 훔쳐보듯이 연두색 작은 잎을 창틀에 걸치고 고개를 갸웃거리듯 바람에 흔들린다. 무엇이 그리 궁금한 걸까 양 갈래로 머리를 땋은 여자애의 뒷모습을 닮은 잎줄기 하나 집안 풍경을 보며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그를 보는 내 얼굴처럼 연한 미소를 띠고 있을까. [오버권_사진 이야기]집안을 엿보는 잎줄기 하나_20230713 2022년 5월 2일, 마스크 없는 산책_오버권 검정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집 밖으로 나섰다. 강아지와 매일 걷는 산책길인데도 너무나 새롭다. 필터라는 문턱 없이 콧속으로 들어오는 공기, 김서림 없이 깨끗해진 안경 앞에 펼쳐지는 시야, 마스크 없는 산책이 이토록 소중한 것임을 새삼 깨닫고 이 순간을 맞게 해 주신 많은 분들의 희생과 노력에, 시민들의 협조에 고개를 숙인다. 이제 다시 예전과 똑같은 세계는 돌아오지 않겠지만, 또 어떤 역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저 몸 안으로 직접 들어오는 공기에 감사하고 싶다. 마스크 하나에 생각이 달라지듯, 사람은 지극히 환경적인, 환경에 영향을 받는 동물이다. 이제 곧 달갑지 않은 자들이 세상의 온갖 더러운 짓은 죄다 골라 하면서도 고개를 뻣뻣이 들고 다니는 자들이 우루루 쏟아져 나오는 세상이.. 나를 위해 사전 투표_20220304 노무현 대통령을 뽑던 그 때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찾은 사전 투표소. 아침 5시 45분에 도착했는데도 4번째, 6시가 넘으니 사람들로 줄이 길게 생긴다. 상대적으로 어르신들이 많고 젊은 사람도 간간히 보인다. 모두가 각각의 간절함으로 아침 발걸음을 옮겼을 것이다. 나 역시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그 간절함으로 선거운동원을 만났을 때 엄지를 치켜들었고, 그 간절함으로 피켓을 든 분을 만났을 때 눈빛을 교환했다. 투표를 마치고, 대선 후보들의 포스터 앞에서 다시 한 번 주먹을 꽉 쥔다. 불의한 검찰 세력이 아닌 진정으로 우리를 위해 일할 사람을 응원하며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모두를 위해 이재명 나를 위해 사전 투표_20220304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_20220210 본인과 부인, 심지어 장모까지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그들이 자신들의 불법에는 한없이 관대하고 남들의 티끌만한 흠은 과도하게 키워 억눌러 온 그들이 광장에 나왔던 시민들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어렵게 이룩한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하고 있습니다.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모두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해주세요, 최고의 후보를 지지해 주세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나의 대통령, 나의 대통령, 나의 대통령 p.159 삽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_20220210 그 길을 혼자 걷지 않도록_20220205 김대중 대통령을 뽑던 선거가 생각난다. 치열함에, 끝까지 이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던 그 때. 노무현 대통령을 뽑던 선거가 생각난다. 절박함에, 아침 일찍 투표소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던 그 때. 흔들리지 않으려 해도 하루에도 몇 번씩 지지율 추이에, 왜곡 여론에, 가짜 뉴스에 휘청거리는 현재를 보지만 생각해 보면 스마트폰도, SNS도, 당장 반응하고 소식을 들을 어떤 수단도 없는, 수구 종이신문이 먹구름처럼 세상을 덮고 있던 과거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선출된 선거조차 탄핵이라는 호재가 있었음에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 짜증도 나지만, 다시는 혼자 내버려뒀다는 후회 속에 빠져 살고 싶지 않다. 다시는 지키지 못 했다는 안타까움에 광화문 광장에 모이고 싶지 않다... 경복궁역 광화원 가상 정원 전시회_20220131 경복궁역 서울 메트로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광화원 도심 속 미디어 정원’ 벽면 전체와 바닥에 설치된 디스플레이 위로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영상이 편안한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사람의 행동에도 반응하는 시스템이어서 발을 내딛으면 물살이 나뉘고 걸음을 옮기면 꽃잎이 흩날린다. 요즘처럼 나랏일로 머릿속이 복잡할 때 잠시 들러 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다. 경복궁역 6번 출구 서울 메트로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고 입장료는 무료, 백신을 맞은 분이라면 백신 패스를, 그렇지 않은 분은 PCR 검사 확인서를 준비해 가시면 된다. 경복궁역 광화원 가상 정원 전시회_20220131 겨울, 눈 속에서_20220119 이리저리 날개 달린 하얀 씨앗처럼 땅 위에 눈송이가 내려앉으면 순식간에 주위가 눈꽃으로 가득 찬다. 만지면 없어지고 해 오면 사라지기에 어쩌면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다운 그들. 고개를 들어 가만히 내리는 눈에 시선을 맞추면 나풀거리는 그 하나하나의 조각에 수많은 추억이 담겨 있어 입꼬리가 눈발처럼 흔들거린다. 이제 삶에 떠밀려 밖을 나서면 온몸에 추억이 잔뜩 묻겠지. 내가 아는 그에게도 그가 아는 나에게도. 겨울, 눈 속에서_20220119 이전 1 2 3 4 ··· 40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