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날개 달린 하얀 씨앗처럼
땅 위에 눈송이가 내려앉으면
순식간에
주위가 눈꽃으로 가득 찬다.
만지면 없어지고 해 오면 사라지기에
어쩌면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다운 그들.
고개를 들어 가만히 내리는 눈에 시선을 맞추면
나풀거리는 그 하나하나의 조각에
수많은 추억이 담겨 있어
입꼬리가 눈발처럼 흔들거린다.
이제 삶에 떠밀려 밖을 나서면
온몸에 추억이 잔뜩 묻겠지.
내가 아는 그에게도
그가 아는 나에게도.
겨울, 눈 속에서_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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