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업무를 마치고 밖에 나오니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하철을 탈까 하다가 마침 집으로 가는 버스가 보여 차에 올랐는데
거의 동시에 비가 쏟아져 내렸다, 우산을 써도 살짝 부담스러울 정도의 비가.
버스가 달리는 내내 비는 유리창을 적셨고
밖을 내다보며 가방에 손을 넣어 우산을 만지작거리는데 어느새 집 근처에 다다른 버스.
벨을 누르고 하차할 땐 비는 이미 말끔히 그쳐 있었다.
비 냄새와 함께 또 다른 향이 물씬 느껴졌다.
가을. 어쩌면 이 비는 가을의 시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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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권_사진 이야기]가을 비와 타이밍_2018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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