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6) 썸네일형 리스트형 수능 전날_20211117 햇빛이 내리는 길 위로 떨어지는 낙엽은 빛의 조각이 된다. 수험표를 들고 걸어가는 젊음의 머리카락도 그것과 닮았다. 눈 대신 낙엽이 내리는 수능 전날, 입김 대신 단풍이 흩날리지만 시험장을 향하는 아이를 쳐다보는 그 시선은 언제나 같다. 수능 전날_20211117 움직이면 아름다워지는 것들_20211108 나뭇가지를 뚫고 내려온 직사광선은 눈을 찌르지만 나무 아래를 천천히 걸으면 나뭇가지를 맞고 튄 빛들이 보석처럼 반짝거린다. 가만히 있을 땐 모르지만 움직이면 아름다워지는 것들 중 하나. 움직이면 아름다워지는 것들_20211108 바닥에서 만난 단풍_20211105 바닥에서 만난 단풍. 어둠이 낮게 깔린 저녁임에도 길이 온통 노랗다. 생각해보니 이번 가을은 머리 위 나무가 아닌, 다리 밑 길 위에서 먼저 만난 것 같다. 기상 이변으로 나뭇잎이 평소보다 늦게 물든 탓도 있겠지만 시선이 바닥에 머무는 빈도가 높아진 건 아닐까. 아침이 되면 말끔해질 거리 내일은 머리 위 단풍을 보자. 바닥에서 만난 단풍_20211105 환풍구 위 가을_20201107_오버권 지하철 환풍구. 촘촘한 철망 사이로 가을이 죄다 꽂혀있다. 미화원이 손길이 닿지 않아 고스란히 남아있는 가을 노랗게 존재를 되비친다. 환풍구 위 가을_20201107_오버권 가을과 고궁_20201027_오버권 고궁만큼 가을이 어울리는 공간도 드물다. 지나는 사람들은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고 잠깐씩 걸음을 멈추고 시선을 둔다. 하늘, 단풍, 기와의 3분할. 어느 곳보다 가을을 뚜렷이 알린다. 가을과 고궁_20201027_오버권 용미리 가을 풍경_20201025_오버권 모처럼 넓게 뻗은 하늘을 바라본다. 용미리엔 완전히 가을이 내렸다. 용미리 가을 풍경_20201025_오버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