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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이야기

일광욕 하는 길고양이_20201112_오버권

 

강아지와 산책을 하는데

골목길 빌라 창문 햇빛 가리개 위에 앉아

햇볕을 쬐고 있는 길고양이와 눈이 마주쳤다.

 

그저 피곤한 표정.

강아지를 보고도 도망가지 않고,

먼지가 잔뜩 쌓인,

경사가 있어서 불편해 보이는 창문 가리개 위에서

고즈넉하게 햇볕을 즐긴다.

 

2020년이 한 달 반밖에 남지 않았다.

햇살마저 부족한 겨울이 멀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여유 있게 온기를 받기를.

 

일광욕 하는 길고양이_20201112_오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