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학교 벽 한 쪽에는
91년, 민주화 운동 중 산화한 강경대 열사를 기리는 동판이 붙어있다.
이 곳을 지날 때면 가끔씩 이 동판을 만나게 되는데
그 때마다 강경대 열사의 희생을 떠올리게 된다.
어제, 동판이 붙은 벽 건너편을 걷고 있는데
낯선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부지 개발로 인해 추모동판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하는 내용이었다.
어느 곳에서나 위세를 넓혀가는 대형 아파트 단지는,
오랜 공사 기간을 거쳐 명지대 옆에도 자리를 잡았는데
동판이 있는 벽과 바로 맞닿아 있기에 추모사업회의 걱정이 이해가 됐다.
개발을 거스를 수 없다 해도 강경대 열사의 추모 동판은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자리에서, 온전한 모습으로.
강경대 열사의 희생에, 최소한 그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
[오버권_사진 이야기]강경대 열사, 명지대, 아파트 개발_2018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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