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날씨. 잠시만 걸어도, 아니 가만히 있어도 등에 땀이 줄줄 흐른다.
사람이 이정도인데, 개나 고양이처럼 온몸이 털로 덮인 동물들은 오죽할까,
그 중에서도 특히 힘들 것 같은 개가 있다. 북극하면 생각나는 개, 썰매하면 생각나는 개,
바로 알래스칸 맬러뮤트(Alaskan malamute)다.
알래스칸 맬러뮤트라는 이름은 이뉴잇(Inuit) 족의 하나인 맬뮤트(Mahlemute)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지금처럼 과학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시기에도 북극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 험난한 환경을 뚫고 이동하기 위해서는 강한 체력과 힘을 가진 동물이 필요했을 터, 맬러뮤트처럼 그 요구에 딱 맞아 떨어지는 동물은 없었을 것이다.
키는 60~70센티미터 정도, 몸통이 두텁고 다리 또한 튼튼하다. 몸의 속 털은 부드럽고 촘촘하지만, 겉 털은 바짝 일어서 있다. 아무래도 이런 구조 때문에 공기층을 잔뜩 머금을 수 있으니, 추위에 최적화된 형태라 하겠다.
알래스칸 맬러뮤트하면 역시 이국적인 눈과 웃는 표정을 빼놓을 수 없다. 골든리트리버처럼 입술이 미소를 짓고 있는 형태를 하고 있어서 커다란 덩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맬러뮤트를 보자마자 친밀감을 느끼는 게 아닌가 싶다.
알래스칸 맬러뮤트는 우리나라에서도 꽤 인기 있는 종이다. 펫 박람회는 물론이고, 길을 걷다가도 종종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대형견이고, 활동적이다 보니 아무래도 마당이 있는 넓은 집이 어울리는 것은 사실이다.
처음 알래스칸 맬러뮤트를 만났을 때, 나는 시베리안 허스키와 잘 구분하지 못 했다. 하지만 덩치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 덩치가 큰 알래스칸 맬러뮤트의 경우, 일어서면 어른 키에 맞먹고, 발의 크기가 어른 손바닥 정도 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더운 여름,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수많은 알래스칸 맬러뮤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순한 녀석이지만, 꽤나 힘든 시기가 될 거 같다.
http://blog.ohmynews.com/overkwon/556980
[오버권_강아지 아이패드 일러스트]알래스칸 맬러뮤트_Alaskan malamute_201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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