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견’은 애완용이 아닌, 여타의 목적에 사용하기 위한 개를 뜻한다. 번견, 목양견, 군견 등이 사역견에 속한다. 이 말만 보면 이른바 사역견은 덩치가 좀 있어야 할 거 같다. 군 임무를 수행하고, 다른 동물을 모는 일을 하려면 덩치라는 ‘권위’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작은 몸집으로도 당당히 사역견의 자리에 오른 개가 있다.
바로 케언 테리어(cairn Terrier)다.
케언 테리어의 이름은 돌 더미를 뜻하는 스코틀랜드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과거 돌 더미는 로마 고대인들의 무덤을 표시해 줬는데, 케언 테리어는 이 돌 더미 속으로 숨어들어간 동물을 추적하는 사냥개로 활용되었기 때문이다.
애교가 넘치고 사람을 잘 따르는 케언 테리어. 귀여운 외모와 달리 케언 테리어는 토끼나 수달 뿐 아니라 육식동물을 추적하는데도 동원되었을 정도로 사냥 능력이 뛰어났는데, 1912년 영국에서 공인을 받으면서 털색이 밝은 웨스트 하이랜드 화이트, 그리고 털색이 짙은 케언 테리어가 등록되었다고 한다.
키는 28~30cm, 몸무게는 6~7kg 정도이며, 크기가 작은 귀는 똑 바로 서있고, 눈 사이가 먼 편이다. 겉 털이 부드러운 속 털을 덮고 있어서 어떤 기후에도 적응할 수 있고, 털색은 회색, 미색, 황갈색 등으로 다양하다. 털색에 상관없이 주둥이와 귀 색은 짙은 편이다.
케언 테리어를 보면 영화 ‘벤지’속 강아지가 떠오른다.(벤지는 잡종견이었다고 한다.) 작지만 똘똘하게 날쌔게 움직이며 사람들을 도와주던 벤지, 그 벤지처럼 용맹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케언 테리어를 길에서 한 번 만나보고 싶다.
http://blog.ohmynews.com/overkwon/554869
[오버권_강아지 아이패드 일러스트]케언 테리어_cairn Terrier_201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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