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6)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버권_사진 이야기]집안을 엿보는 잎줄기 하나_20230713 골목 화단 잎줄기 하나가 엉금엉금 기어올라 집안을 엿본다. 매일 보는 골목 풍경에 질려버린 것일까 내리쬐는 여름 햇살이 지겨워진 탓일까 작은 아이가 창가에 손을 올리고 빼꼼히 눈을 올려 훔쳐보듯이 연두색 작은 잎을 창틀에 걸치고 고개를 갸웃거리듯 바람에 흔들린다. 무엇이 그리 궁금한 걸까 양 갈래로 머리를 땋은 여자애의 뒷모습을 닮은 잎줄기 하나 집안 풍경을 보며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그를 보는 내 얼굴처럼 연한 미소를 띠고 있을까. [오버권_사진 이야기]집안을 엿보는 잎줄기 하나_20230713 겨울비가 눈으로 바뀔 즈음_20211130 추위를 재촉하는 겨울비. 내리는 비가 눈으로 바뀔 즈음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시선을 주기를 잡풀이 낮게 자란 골목 끝. 검댕이 짙게 묻은 건물 새. 진공처럼 고요한 하늘 푸르게 떠있는 달을 보며 가만히 소원을 빌고 있는 누군가를 볼 수도 있으니 구석에 조용히 웅크려 있는 어쩌면 우리와 같은 그들을 아프다고 고개를 돌리기에는 너무나 선명한 우리 세상을. 《겨울잠 자는 길강아지 63p 수록 삽화》 겨울비가 눈으로 바뀔 즈음_20211130 골목 예찬_20200913_오버권 우리나라의 골목. 볼 때마다 너무나 멋지다. 때로 길찾기 앱을 켜지 않고 돌아다니면 마치 어딘가 새로운 세계에 와있는 거 같다. 그저 아쉽다. 너무 자주, 너무 많이 바뀌는 거 같아서 골목 예찬_20200913_오버권 [오버권_사진 이야기]기와지붕과 오래된 집_20181110 기와지붕과 오래된 집. 이제는 깊은 골목, 특정 지역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그런 곳. 하지만 볼 때마다 옛 친구처럼 정겹다. 다음에 왔을 때도 이 자리에 있기를. [오버권_사진 이야기]기와지붕과 오래된 집_20181110 [오버권_사진 이야기]골목을 물들인 낙엽_20181109 낙엽이 내렸다. 골목을 노랗게 물들이며. 비는 길을 따라 흘러내렸지만 낙엽은 그 자리에 그 모양으로 머물러 비가 왔음을, 가을이 지남을, 겨울이 올 것을 알린다. [오버권_사진 이야기]골목을 물들인 낙엽_20181109 [오버권_사진 이야기]오래 된 골목_20181107 골목의 매력은 빠져나간다는데 있다. 따지고 보면 대부분의 것이 그렇다. [오버권_사진 이야기]오래 된 골목_2018110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