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31일.
올해 마지막 산책.
내일이면 또 새로운 해가, 새로운 날이 열리고
다시 새로운 산책을 나서겠지만,
뽀미에게 옷을 주섬주섬 입히며 산책 준비를 하고 있으니
올 한 해, 함께 했던 산책길이 사라락 머릿속을 지난다.
여름의 따가운 햇살,
겨울의 차가운 공기,
더위에 지친 숨소리,
추위에 짙어진 입김,
풍경이 전혀 다른 길을 오고 갔음에도
모든 게 바로 어제 일인 듯 생생한 건,
여전히 걷다가도 내가 오고 있는지 뒤돌아보는
강아지의 사랑스런 눈빛 때문일까.
이제 곧 올 새해,
여전히 함께 할 산책을 기대하며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의
행복한 연말과 건강한 새해를 기원한다.
2021년 12월 31일, 올해 마지막 산책_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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