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믿음은 일종의 조각 모음 같다.
한 번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작은 조각이 합쳐져 구성되기 때문이다.
그 어떤 무딘 사람이라도 다른 이와 접촉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자신도 모르게 상대의 조각들을 기록한다.
시간, 대화, 통화, 문자, SNS...
다양한 형식으로 모인 조각들은 그렇게 합쳐져
마침내 상대에 대한 인상으로 구성된다.
이런 ‘인상’은 보통 뚜렷이 들춰지지 않다가 ‘부탁’이라는 상황에서 활성화되는데
흩어져 있던 조각들이 순식간에 합쳐지면서
상대에 대한 반응으로 튀어나온다.
신뢰, 믿음, 그리고 예측 가능한 행동.
그렇지만 정작 이런 중요한 요소를 갖춘 이들은
거의 부탁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신뢰와 믿음의 조각 모음_오버권_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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