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라는 이름은 중국어로 ‘사자견’을 의미한다고 한다. 정확한 기원은 분명하지 않지만, 티베트가 원산지이고 생김새가 사자와 비슷했던 ‘라사 압소’를 달라이라마가 중국 황제에게 헌상했고, 그 개가 중국에서 페키니즈와 교배되어 오늘날의 ‘시추’ 품종이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시추는 다리가 짧고 허리가 길며 털이 많은 편이다. 다른 개에 비해 주둥이가 짧아서 머리털이 길게 자라면 얼굴 전체를 덮을 수도 있기에 고무줄로 앞머리를 묶어주기도 한다. 머리를 예쁘게 묶고 총총거리며 주인 뒤를 따르는 시추의 모습은 영락없이 작은 인형이다.
시추는 주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품종이지만, 나는 시추하면 우리 동네에서 가까운 녹번역의 김밥집에서 기르는 ‘똘이’가 생각난다. 부부 두 분이서 운영하는 작은 김밥집, 맛도 일품이지만 귀여운 똘이 덕에 더 자주 찾아가게 됐었는데, 강아지를 좋아하시는 분들답게, 한 번은 그간 그렸던 강아지 그림을 갖다 드렸더니 너무나 좋아하셨다.
말티즈, 코커스패니얼 등과 함께 시추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애완견 중 하나다. 선선한 동네 개천가를 강아지와 함께 걸으며 한껏 웃는 사람들의 풍경은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개는, 반려동물은 그런 존재다. 우리에게 웃음과 행복을 전해주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런 존재.
최근, 총리직을 인선과 관련해 비상식적인 사람들 때문에 자주 얼굴이 찌푸려진다.
겉으로만 서민을 위한다 말하며 뒤로는 거액을 거둬들이는 사람들,
우리 국민을 부정하고 일본을 찬양하며 자신의 ‘신’을 들먹이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그들이 훌륭한 사람이라며 높은 자리에 올리려는 사람들.
어쩌면 이런 사람들이 지금 대한민국 기득권층의 본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라를 위해 일하는 자리, 반려동물들처럼 흐뭇한 웃음을 전해주지는 못해도 최소한 인상을 쓰게 하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부끄러운 줄 좀 알았으면 좋겠다.
-세계의 명견들 참조-
[오버권_강아지 그림] 작지만 사자를 닮은 개, 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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