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무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친절의 힘_20211115 아버지 다리가 안 좋아서 집 근처에 있는 2차 병원에 방문했다. 대기 시간이 길 것이 뻔했고, 오후에 예정된 일정까지 있었기에 아침 일찍 집을 나섰는데도 마음이 무척 급했다. 병원 앞에 하차 후, 아무래도 내가 먼저 병원에 들어가 진료 접수를 하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아버지에게 천천히 오시라고 얘기를 하고 급하게 병원 뒤쪽 입구로 들어갔다. (코로나19 탓에 병원 후문으로만 들어갈 수 있었다.) 체온 검사와 정보동의서 작성을 끝내고 접수를 마칠 즈음, ‘아버지가 어디쯤 오고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어 입구 쪽으로 몸을 돌리는데 아버지가 휠체어를 타고 병원 안으로 들어오는 게 아닌가. 휠체어는 가벼운 정장 차림의 젊은 남성이 밀고 있었다. “아, 아드님이세요?” 자연스러운 미소와 함께 고개를 숙이는 남..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