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3)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시장, 용두시장_20201011_오버권 시장. 어린 시절 시장은, 생각만 해도 흥분되는 곳이었다. 할머니의 손을 잡고 따라간 그 곳에선 맘에 드는 멋진 옷을 입을 수 있었고 맛이 기가 막힌 떡볶이를 먹을 수 있었다. 시장 상인 분들의 친절함이 더해져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 없는 곳이었다. 집에서 걸어 나와 30분쯤 걸리던 용두시장. ‘시장 가자.’라는 할머니의 말을 들으면 나는 ‘산책 가자.’라는 말을 들은 강아지마냥 그 즐거운 길을 따라나서곤 했다. 현재의 용두시장은 예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얼마 전 음식을 사러 잠깐 들른 그 곳은 셔터가 내려간 곳이 많았고 옛 시절 북적거림은 찾기 힘들었다. 시장 맞은편의 커다란 아파트 단지 공사장의 북적거림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서울 시내 많은 시장들이 그랬던 것처럼 작아지다, 점점 사라질 .. 2020년, 코로나19, 가을 하늘_20200928_오버권 오늘 잠시 시장에 들렀다. 역시 추석 명절 때문인지 마스크를 쓴 채 장을 보는 사람들로 시장엔 간만에 활기가 넘쳤다. 추석이 이토록 빠르게 다가온 것은 코로나19 때문일지도 마스크로 무장하고 바짝 긴장한 채 생활에 쫓기며 시간의 흐름을 놓쳐 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높아진 하늘에도 서늘한 공기의 냄새에도 오늘 만났던 활기가 어서 빨리 퍼졌으면 좋겠다. 2020년. 코로나19. 가을 하늘. 2020년, 코로나19, 가을 하늘_20200928_오버권 [오버권_고양이 이야기]사람들 구경하는 고양이_20180513 뽀미를 데리고 나와 시장을 지나는데 건물 2층 창문 사이로 고양이가 보인다. 심심한 건지, 신기한 건지 아래로 지나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다. 고개를 움직이다 눈이 마주치니 말을 걸 듯 소리 낸다. ‘야~옹’ 일요일 낮에 어울리는 풍경이다. http://blog.ohmynews.com/overkwon/555609 [오버권_고양이 이야기]사람들 구경하는 고양이_201805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