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절대 못 잊을 편지_20201122_오버권 친구가 근무하는 학교의 선생님 몇 분에게 (정확히 말하자면 선생님의 아이에게) 최근에 낸 책을 선물했었다. 벌써 두어 달 된 일이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친구의 손을 통해 귀여운 답장이 도착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아직 한글도 떼지 못 한 아이가 도토리와 낙엽에 그림을 그리고 도화지에 서툰 글씨로 글을 써 보낸 것. ‘서생님 고마워요.’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받을 기회가 거의 없기에 손편지를 받으면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없는데 더구나 이토록 정성이 가득 들어간 편지라니. 시간이 지나고 이 아이는 자기가 쓴 이 편지를 기억할까 모르겠지만 나는 절대 못 잊을 거 같다. 정성은 언제나 울림이 크다. 절대 못 잊을 편지_20201122_오버권 [오버권_사진 이야기]오징어찜과 친절한 선물_20181224 요즘 자주 가는 백련시장 만남의 광장. 테이블에 앉아 친구에게 새로 그린 그림을 건네는데 음식을 가져오시던 사장님이 깜짝 놀라신다. 너무 예쁘다고, 진짜 같다고 연신 감탄하시는 사장님.(사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내가 그림을 그린다는 걸 말씀드린 적이 없기에 더욱 놀라신 거 같았다. 마침 가지고 있는 그림이 있어 몇 장 드렸더니 아이처럼 활짝 웃으며 좋아하신다. 받으시는 분이 이리 기뻐하시니 덩달아 내 기분도 좋아졌다. 다음날 장 보러 나가다가 사장님의 얼굴이 생각나 그림을 챙겼다. 가게에 도착하니 사장님이 가게 밖으로 나와 누군가를 배웅하고 있었는데, 사장님의 따님과 손자들이었다. 그림을 더 드리려고 가져왔다니 그림을 들고 나와 가족들을 세워 놓고 한참을 설명하신다. (덕분에 가족분들의 감사 인사까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