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화가 권태성(오버권)입니다.
이번에 새로운 그림 동화책을 출간했습니다.
동화책으로는 세 번째인데, 전작들과 달리 글과 그림을 모두 제가 담당했습니다.
길강아지가 주인공인 이 책의 이름은 《겨울잠 자는 길강아지》입니다.
《겨울잠 자는 길강아지》는 길강아지 방울이와, 방울이를 보살펴주는 덩치 큰 개 순이, 그리고 그들이 사는 동네의 상가 사람들에 관한 얘기를 담고 있습니다. 두 번이나 버림 받은 상처로 사람들을 경계하는 방울이는, 순이라는 개를 만나 처음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순이 또한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순이의 말을 들으면서 방울이는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느 날 순이와 방울이가 사는 공간이 부서지면서, 순이와 떨어지게 된 방울이는, 순이와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면서 겨울잠을 자게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3ZQN7aeysk
《겨울잠 자는 길강아지》의 모델은 2008년 늦가을, 동네에서 만난 길강아지입니다. 작은 공원 풀밭에서 빗자루를 물고 혼자 뛰어다니던 녀석의 모습이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저는 그 강아지에게 ‘방울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친해지려 애썼지만,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았는지 저 뿐 아니라 어느 누구에게도 곁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방울이는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동네를 돌아다니며 방울이의 흔적을 찾았지만, 다시 방울이를 볼 수는 없었습니다. 이 책에는 끝내 친해지지 못했던 방울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와 저의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거리의 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많은 동물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눈이 안 보이는 유기견에 대한 책 《괜찮아요》도, 이 책 《겨울잠 자는 길강아지》도 실제 강아지가 모델인 것은, 그만큼 우리 주위에서 버려진 동물을 흔히 볼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겨울잠 자는 길강아지》는 어린 학생들이 보는 책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그림 동화와는 달리 책에 들어있는 ‘삽화’가 글과 한 몸처럼 연결되어, 보는 내내 높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부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1639407
겨울잠 자는 길강아지
겨울잠 자는 길강아지
www.aladin.co.kr
[오버권_책 이야기]겨울잠 자는 길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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