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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오버권_사진 이야기]형, 누나, 형님, 누님_20190109

 

어릴 때.

어른들이 형님, 누님이라며 누군가를 부르는 게

대단히 신기해 보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누군가에게 형님, 누님하며 부르고 있고

누군가 나에게 형님이라 부르고 있더라.

 

그냥 , 누나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어렵거나 어색한 사이여서 그렇거나,

그냥 , 누나라 하기에는 나이 차가 많이 나서 그런 경우도 있겠으나,

원래 나에게 이라 부르던 친구들이 형님으로 호칭을 바꾸는 걸 보면,

나 역시 이라 부르던 분들께 형님이라 바꿔 부르게 되는 걸 보면,

대략 어느 정도 나이부터 이게 이렇게 되는 것인지 가끔 궁금하다.

어떤 신묘한 패턴이나 규칙이 있는 것인가..

여성들은 나이가 들어도 언니님이라 안 하고 언니라 하시니 군대 문화인가 싶다가도,

그럼 군대를 안 갔다 온 사람이 그리 부르는 것은 어쩔 것이며

여성끼리도 형님이라 부르는 경우까지 있으니 패턴의 변수는 더욱 커진다.

 

 

이렇게까지 깊이 생각할 거리도 아니지만(사실 깊이 생각해 본 적도 없다.)

그래도 역시,

형님보다는 , ‘누님보다는 누나가 낫기는 하다.

 

 

[오버권_사진 이야기], 누나, 형님, 누님_2019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