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사진 때문에 오랜만에 인사동에 들렀다.
종로 3가에 내려 목적지까지 걸어가는데, 도통 속력이 나지 않았다.
앞서 가는 분들의 걸음이 너무 느렸기 때문이다.
길거리에는 거의 5미터에 한 명씩, 할아버지들이 보자기를 한 장 깔고 앉아있었는데,
보자기 위에는 집에서 가지고 나왔을 법한 잡동사니 물건들이 가득했다.
거리를 걷는 어르신들의 걸음도 느린 판에, 이리저리 자판에 깔린 물건 구경까지 하면서 걸어가시니 거리가 정체될 수밖에,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고령 사회로 진입했다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이토록 절실히 실감날 수가 없었다.
지하철 노약자석과 일반석의 비율이 뒤바뀐 지는 이미 오래,
우리나라는 이대로 점점 나이 들어가는 걸까.
물리적 나이는 그렇다 치고, 마음과 생각만은 경직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오버권_사진 이야기]인사동 가는 길_20190107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버권_사진 이야기]만화가 목각인형님을 만나다_20190110 (0) | 2019.01.10 |
---|---|
[오버권_사진 이야기]형, 누나, 형님, 누님_20190109 (0) | 2019.01.09 |
[오버권_사진 이야기]2019년 JTBC 신년 특집 대토론_20190103 (0) | 2019.01.03 |
[오버권_풍경 이야기]2019년 1월 1일_20190101 (0) | 2019.01.01 |
[오버권_사진 이야기]이제 하루 남은 2018년_20181231 (0) | 2018.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