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새끼 쥐.
엄마는 어디로 간 걸까.
그 앞에 쭈그려 앉아, 한참을 쳐다보고 있는데도
낌새를 느끼지 못하고 연신 코만 씰룩거린다.
이 녀석 앞에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길가에서, 사람에게 밟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얼굴에 호, 바람을 불었더니
쏜살같이 풀숲으로 들어가 숨는다.
잘 살아라, 부디.
누구의 기대도 얻지 못하더라도
누구의 관심도 끌지 못하더라도
네 삶이니까.
http://blog.ohmynews.com/overkwon/550000
[오버권_동물 이야기]길에서 만난 새끼 쥐
'동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버권_강아지 이야기]군밤 파는 강아지 (0) | 2017.11.14 |
---|---|
[오버권_강아지 이야기]무덤 위 강아지_20171112 (0) | 2017.11.12 |
[오버권_동물 이야기]달려라 청설모 (0) | 2017.11.09 |
[오버권_고양이 이야기]함께_20171108 (0) | 2017.11.08 |
[오버권_강아지 이야기]햇살 받은 뽀미 (0) | 2017.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