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뽀미가 방구석 상자가 쌓여있는 곳을 향해 낑낑대며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뭐가 있나 싶어서 상자를 치우고 세세하게 살펴봤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
뽀미에게 아무 것도 없다는 걸 확인시켜 주고(‘왜 그러는데, 이것 봐, 아무 것도 없잖아!’)
난 책상으로 돌아왔다.
오늘.
뽀미의 낑낑거림은 계속 됐다.
난 다시 찾아봤다. 하지만 역시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런데,
혹시나 싶어, 상자 옆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을 꺼내 보았더니..
이럴 수가,
책과 책꽂이 사이 좁은 빈 공간에 뽀미의 놀이용 뼈다귀가 숨어있는 게 아닌가.
대단하다. 다시 한 번 개의 후각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낀다.
냄새가 진한 음식도 아닌데, 그 깊은 곳에 잠자고 있는 뼈다귀의 존재를 어찌 알았을까.
역시 개 코를 이길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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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권_아이패드 스케치]개 코를 이길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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