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상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유진상가 아래 홍제천 열린 통행로_20200215_오버권 저녁에 비가 온다는 소식에 서둘러 밖으로 나섰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산책로를 걸었는데, 새로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원래 막혀있던 유진상가 아래 구간이 연결된 것이다. 1970년대 초 건설한 유진상가는 북한군 남침에 대비해 폭격에도 견딜 수 있고, 전차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기둥 간격을 넓히는 등 튼튼하게 만들었는데, 그 구간이 이리 새롭게 변신한 것이다. 아직 완전히 정비되지는 않았지만, 거친 콘크리트 기둥을 빛이 감싸니 구간 전체가 하나의 전시관처럼 다가온다. 걷는 즐거움이, 걸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발이 바닥에 닿을 때마다 발걸음 뒤로 생각이 따라온다. 이어진 길은 생각도 잇는다. 유진상가 아래 홍제천 열린 통행로_20200215_오버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