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3)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2년 5월 2일, 마스크 없는 산책_오버권 검정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집 밖으로 나섰다. 강아지와 매일 걷는 산책길인데도 너무나 새롭다. 필터라는 문턱 없이 콧속으로 들어오는 공기, 김서림 없이 깨끗해진 안경 앞에 펼쳐지는 시야, 마스크 없는 산책이 이토록 소중한 것임을 새삼 깨닫고 이 순간을 맞게 해 주신 많은 분들의 희생과 노력에, 시민들의 협조에 고개를 숙인다. 이제 다시 예전과 똑같은 세계는 돌아오지 않겠지만, 또 어떤 역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저 몸 안으로 직접 들어오는 공기에 감사하고 싶다. 마스크 하나에 생각이 달라지듯, 사람은 지극히 환경적인, 환경에 영향을 받는 동물이다. 이제 곧 달갑지 않은 자들이 세상의 온갖 더러운 짓은 죄다 골라 하면서도 고개를 뻣뻣이 들고 다니는 자들이 우루루 쏟아져 나오는 세상이.. 파란 하늘 속 걷기_20210124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기온에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밖으로 나와서 걷지 않을 수 없었다. 휴일이라 그런지 수는 평소보다 많았지만, 빠짐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걷는 사람들. 언제쯤 마스크 없이 이 공기를 한껏 들이마실 수 있을까. 그저 일상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너무나 그리운 것들이 너무 많다. 파란 하늘 속 걷기_20210124 마스크 때문에, 마스크 덕분에_20200826_오버권 생각할 게 많은 날. 집 안에서 아무리 끙끙거려도 진도가 나가질 않아 마스크를 단단히 조이고 밖으로 나섰다. 확연히 한적한 산책로, 평소 마스크를 쓰고 열심히 잘 걸어 다녔기에 뭐 별 거 있겠나 싶었는데 땡볕 때문인지, 빠른 걸음 때문인지 목표한 곳까지 못 가고 중간에서 되돌아오고 말았다. (군대에서 방독면 쓰고 뛰었던 게 떠오르는..) 숨이 차오르며 머리까지 막혀 버린 상황.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때 두 어 시간 걸으면 쓸 만한 아이디어 너 댓 개를 건지곤 했는데 기껏 밖으로 나온 보람이 없었다. 마스크가 활동 뿐 아니라 머릿속까지 제약한다는 걸 절실히 느낀 짧은 외출 앞으로도 견뎌낼 날이 많이 남아서 더 숨이 막히는 거 같다. 마스크 때문에, 마스크 덕분에 평범한 일상이 더 그리워진다. 이제 다시 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