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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오버권_사진 이야기]한성대역 스타벅스에서_20180419

 

스타벅스는 거의 가지 않는다.

(커피 값도 비싼 편이고, 옛날부터 여러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혹시 가더라도 케이크는 절대 먹지 않는다. (단 것도, 케이크도 싫어해서)

그런데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와 케이크를 시켰다.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온 것이니 뽕을 뽑자는 생각에 이리저리 자리를 찾다가 널찍한 통나무 테이블 한쪽 귀퉁이에 자리를 잡았다.

 

사실, 커피숍은 커피를 마시러 가는 곳이라기보다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누군가를 기다리기 위해, 뭔가 작업을 하기 위해 가는 곳이다.

타인의 불규칙한 목소리와 낮은 음악소리가 섞여 집중이 잘 되는 장점도 있다.

 

한성대역에는 스타벅스가 두 군데나 있고, 그 외 커피숍도 대충 따져서 20개 정도 있는 거 같다. 성신여대역과 인접한 커피숍까지 합하면 그 수는 두 배가 훨씬 넘을 텐데도, 그 많은 공간을, 시간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들러 자리를 채우고 있다.

잠시 고개를 들어 출입구 쪽을 바라보는데도, 쉴 새 없이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간다.

 

대화를 하고, 누군가를 만나고, 뭔가 생산적인 작업을 하는 것, 하려 하는 것.

어떤 방식으로든 외로움을 해소하려는, 사람만의 특징이 아닐까.

 

http://blog.ohmynews.com/overkwon/555080

 

 

[오버권_사진 이야기]한성대역 스타벅스에서_2018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