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로지텍 MX 버티컬 마우스 AS_20210106

오버권 2021. 1. 6. 11:55

 

마우스를 많이 쓰는 편이라 꽤 오래 전부터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해 왔다.

일반 마우스보다 훨씬 비싸지만 어쨌든 손목이 꽤 편한 건 사실이라 나름 만족했는데

사용하던 국산 버티컬 마우스가 고장이 나서 다른 마우스를 알아보다

로지텍 버티컬 마우스를 발견했다.

디자인이나 기능, 다 맘에 들었는데 문제는 가격.

국산 버티컬 마우스의 거의 2배가 되는 고가였다.

(일반 마우스×2 = 국산 버티컬 마우스, 국산 버티컬 마우스×2= 로지텍 버티컬....)

이보다 훨씬 고성능의, 비싼 마우스를 쓰시는 분들에게는 별 거 아니겠지만,

어쨌든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결제했는데.(정말 한참 망설였다)

결과는 대만족. 신나서 주위에도 권유하고 열심히 썼더랬다.

 

사용한지 10개월쯤 지났을까,

묘한 증상이 나타났다.

왼쪽 버튼을 분명히 한 번 눌렀는데, 두 번이 눌린다든지,

파일을 잡고 다른 폴더로 옮기는데 중간에 풀려서 파일이 엉뚱한 곳으로 가버린다든지,

처음엔 내가 민감해서 그런가 하고 버튼을 꽉 눌러봤는데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게 무슨 증상인가 싶어 찾아보니, 나름 고질적 문제인 것 같았다.

(로지텍 마우스 오류, 로지텍 버티컬 마우스 오류 등으로 검색해 보시면 주르륵 나온다.)

내가 왜 진작 찾아보지 않았을까 후회했지만, 뭐 어쩔 것인가, AS 센터나 찾아야지.

다행히 가까운 숙대입구 쪽에 센터가 있었다.

숙대입구 1번 출구에서 나와 3분쯤 걸으면 오일뱅크 주유소가 있는데 바로 옆 건물 4층이 AS 센터,

기사님이 마우스를 받고 마우스 체크 프로그램 위에 클릭해 보더니 바로 접수,

익숙한 일 같았다.

 

이렇게 마우스 AS를 맡긴 것이 20201214,

그리고 새해가 되어 202115, 마침내 새 마우스를 받았다.

장장 20일 만에, 기사님이 접수할 때 코로나 영향 등으로 물건이 늦게 들어와서 2주 이상 걸릴 수 있다 했는데, 그 말이 딱 맞았네.

새 상자에 담겨있는 마우스를 꺼냈는데,

상자와 마우스 겉면에 써 있는 시리얼 넘버와 다른, 별도의 시리얼 넘버 스티커가 마우스 밑면에 붙어있었다.

..리퍼인가 보구나. 잘 모르겠지만, , 어쨌든.

그냥 다시 고장 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오랜만에 밖에 나와 콧바람을 쐬었지만,

마우스 때문에 이런 번거로운 발걸음을 하는 건 유쾌하지 않은 일,

문제가 이렇게 반복되는데 가만히 놔 둘 것인가,

로지텍에서 근원적인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다.

 

로지텍 MX 버티컬 마우스 AS_2021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