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이야기/사랑, 그 따스함

'사랑, 그 따스함'에 대해서

오버권 2018. 2. 13. 15:54

안녕하세요, 만화가 권태성입니다.

이곳은 ‘사랑, 그 따스함’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제목처럼 이곳에는 ‘사랑’에 관한 만화들을 올릴 예정인데요.

‘사랑’에 관한 만화를 말할 때면 늘 그 일이 생각납니다.



그러니까 제가 제 ‘추억’에 관한 첫 책을 출간하고 나서,

신인 시절, 정말이지 호되게 퇴짜 맞았던 출판사로부터 출간 제의를 받았습니다.

(제 만화 ‘펜의 길’을 보시면 첫 편에 그 기억에서 약간은 과장되게 추출한 장면이 나옵니다.)

정말 기뻤죠.

그런데 그 출판사에서 원하는 건 ‘사랑’에 관한 만화였습니다.

전 잘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에 여자친구도 사귀고 있었고.

그런데..

막상 펜을 잡아도 도저히 그릴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 출간 기회는 저 먼 곳으로 날아가 버리고 말았죠.



그 뒤 한참 있다가 저는 여자친구와 헤어졌는데

신기하게도

‘사랑’에 대한 만화를 그릴 수 있게 되었죠.

아마도 그런 거 같습니다.

모든 소중한 것들은 곁에 있을 때 그 참 가치를 알기 힘들다는..

많은 시간이 지나도

생각만 하면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는

때로는 아파도

그런 기억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따뜻해지는..



다양한 ‘사랑’에 관한 만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